금년의 송년회는 좀 빨리 시작되서, 벌써 지난 주에만 2건의 행사를 치렀습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사람들과 수요일에, 1달에 한번 2달에 한번정도 모여서 와인과 함께 세상이야기를 하는 친구들과 목요일에...앞으로도 만만찮은 숫자의 송년회가 기다리는데...잘 버뎌야겠죠 ^^;; 하지만, 가는 해를 추억하고, 오래간만에 얼굴 보고, 다가 올 한해를 흥분속에 기념하는 이 행사를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오늘 예배를 다녀오는데 갑자기 집사람이 부부동반 송년회는 없냐고...하하...집사람도 좋아하나 봅니다. 송년회.
이번 와인 클럽 송년회에서는 평상시와는 조금 달리, 살짝 아끼는 와인들을 가지고 나올 것을 주문해서, 셀러를 뒤적였으나, 적당한 와인을 찾을 수가 없어, 마침 오바마 대통령이 왔을 때 준비했다는 와인을 메모해 둔 것을 기억해내곤, 마침, 나라와인쪽 품목이라 전화를 해서 부탁을 해서 들고 나갔습니다. 장소는 청담동의 베라짜노라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시음회가 있는지 무척 부산한 모습이었고, 그덕에 서비스는 기대이하였고, 음식량도 저한테는 너무 적더군요. 어차피 또 갈 곳도 아니고, 예전에 다녔던 곳도 아니기에 별 감상은 없었지만, 각자가 준비해온 와인들은 참 맛있었습니다. 제법 와인을 마신 듯 하지만, 아직도 이쪽이 본인 취향이라 정한 것도 없고, 마셔서 부드럽고, 향 좋고 빛 좋은 제품이면 어떤 와인이라도 다 좋아하는지라, 더욱 오늘의 와인들이 좋아 보였습니다.

첫 시작은 샴팡인 Gosset Brut Champagne Excellence로...그리고 연이어 살짝 담배냄새를 맡을 수 있었던 마고지역의 Château Rauzan-Gassies Margaux 2002, 가난한 자의 무통이라는 폴리악지역의 Château Lynch-Bages Pauillac 1997, 제가 준비해간 파리심판에도 나오는 Chateau인 Chateau Montelena Cabernet Sauvignon Napa Valley The Montelena Estate 2005, 마지막으로 호주의 Penfolds Cabernet-Shiraz South Australia Bin 389 1993였나 1994 였습니다. 각각이 대표적인 빈티지나 흔히들 이야기 하는 5대 샤토등의 대단한 와인들은 아니였지만, 송년회를 즐기기에는 전혀 모자람이 없는 맛있는 와인들이었습니다. 특히나 부드럽게 열려 주었던 린치 밧지와 아직은 단단했지만, 상큼한 풍미를 보여준 몬테네나 에스테이트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코스식사와 와인을 다 마신 7명의 일행들은, 여전히 배 고파하는 저 때문에 자리를 다시 길 건너인 현대정육식당으로 옮겨 김치찌게와 삼겹살과 소주로 2차를...하지만, 술이 취한 저는 그리 오래 같이 있지 못하고, 좀 취한 상태에서 작별인사를 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으나 중간에 잠이 들어 그만 차고인 사당동에서 기사아저시가 깨워 주셔서 막 나가는 버스를 다시 바꿔 타곤 집에 올수 있었습니다. ^^;; 워낙 술도 잘 못하지만, 어제도 송년회가 있어서 더 그런 듯 합니다. 그래도 참 맛있는 와인들이었습니다. 12월말쯤 집사람과 오붓하게 아끼는 와인 한개정도 셀러에서 꺼내 정겹게 마셔줘야 겠습니다. 그래도 와인정도는 마실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건강하고 즐거운 송년회 시즌 보내시길...



































